강아지가 아플때 증상 & 행동 13가지

약육강식의 세계 속에서 동물들은 아픈 것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 그 습성은 사람에게 키워져도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반려동물이 아픈 것을 뒤늦게 발견해서 자책감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 아프지 않은지 늘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 글은 강아지 아플때 증상과 헹동을 자세히 담고 있으니 사랑하는 댕댕이를 위해 견주들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누워있는-개


강아지 아플때 증상 & 행동 13가지


1. 깨물거나 핥는 행동을 계속한다.

사람은 손으로 하는 일을 개들은 입이나 발로 한다. 그래서 불편하거나 아픈 곳이 있으면 입으로 깨물거나 핥는 경우가 많고 뒷다리로 벅벅 긁기도 한다.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많다. 피부 가려움증, 관절 통증 등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2. 눈에 띄게 체형이 변한다.

강아지 아플 때 증상으로 '체형 변화'도 있다. 물론 개가 나이가 들면 노령견의 모습으로 변하지만 단시일 내에 눈에 띄게 체형이 바뀌었다면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일례로 쿠싱증후군에 걸린 개는 ET처럼 배가 부풀고 다리는 가는 체형으로 바뀌게 된다. 

3. 체중이 갑자기 많이 줄어든다.

사람도 그렇듯이 체중 변화는 반려견의 건강을 체크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키우는 개가 눈에 띄게 단시일 내에 살이 빠졌다면 비상상황일 수 있다. 식사를 평소처럼 잘 하는데 살이 빠지거나 식사를 못하는데 살이 빠지는 경우 모두 병원 검진이 필요하다.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은 반려견이 장모일 때이다. 털에 가려서 몸이 마른 것을 알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 체중을 재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 필자는 매일 본인과 반려견의 몸무게를 체크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반려견의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4. 식탐 또는 음수량이 는다.



식탁-위-음식을-쳐다보는-개


강아지 아플때 보이는 행동 중에 비교적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사항이다. 갑자기 이전에는 안 그러던 반려견이 갑자기 식탐이 생겨 음식을 흡입하듯이 먹거나, 먹어도 먹어도 계속 달라고 보채는 행동을 보인다면 호르몬 쪽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음수량 변화도 질병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갑자기 눈에 띄게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증상을 보인다면 당뇨병이나 쿠싱증후군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5.공격적으로 행동한다.

이전에는 안 그랬던 반려견이 만지려고 할 때 공격성을 보이는 행동을 한다면 통증이 원인일 수 있다. 그 부위가 아프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아프니까 만지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다.

6. 반응이 늦고 무뎌진다.

반대로 자극에 대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반응이 느리거나 무뎌진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노령견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7. 털이 많이 빠진다. 

봄가을 철의 털갈이 시기와는 무관하게 갑자기 눈에 띄게 털이 많이 빠지는 것도 강아지가 아플 때 보일 수 있는 징후이다. 빗을 때마다 뭉텅뭉텅 털이 빗에 묻어 나오거나, 집안 바닥에 굴러다니는 털이 갑자기 많이 보이는 경우다. 피부병, 영양부족,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8. 차가운 곳을 찾으며 헥헥댄다.

강아지 정상체온은 38-39도로 사람보다 약간 높다. 개는 발바닥에 땀샘이 집중되어 있어 체온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체온이 오르면 바로 헉헉대는 행동을 보인다. 

만일 반려견이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화장실 타일이나 시원한 현관 바닥에 엎드려 있으려고 한다면 정상체온보다 높아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개는 체온이 오르면 코가 마르고 눈은 열감과 함께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소변 색깔이 진해지는 변화도 나타난다.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체온계를 미리 준비해 두었다가 아픈 증상을 보일 때마다 체온을 재보면 도움이 된다.

9.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끈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쉽게 놓치는 것이 바로 '항문낭'이다. 개들은 항문 바로 아래에 두 개의 항문낭이 있는데 이것을 주기적으로 짜주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고 종국에는 파열된다.

항문낭이 가득 차면 개들은 엉덩이를 바닥에 질질 끄는 행동을 보이는데 견주들 사이에서는 이를 똥꼬스키 혹은 똥꼬썰매라고 부른다. 짜는 방법이 쉽지는 않으나 요령만 익히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쉽든 어렵든 견주가 꼭 익혀야 하는 스킬이다.

항문낭액은 냄새가 지독하기 때문에 손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에게 안 좋은 냄새가 나지 않도록 목욕 직전에 짜주는 것이 좋다. 최소 매달 1회는 꼭 짜주어야 한다. 또한 평소 항문 주변이 붉어지는 등의 염증 반응은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강아지-항문낭-위치
강아지 항문낭 위치


< 강아지 항문낭 짜는 방법 >

1. 개를 똑바로 서게 하고 한 손으로 꼬리를 든다.

2. 두세 겹 접은 휴지를 댄 채로 강아지 항문 주변을 살살 만져보며 감을 익힌다. 이때 휴지를 너무 두껍게 하면 느낌이 안 오기 때문에 두세 겹 정도가 적당하다.

항문 아래쪽을 만져보면 처음에는 느낌이 안 오다가 아래쪽 4시, 8시 방면에 동그랗고 말랑한 주머니가 각각 느껴질 것이다. 항문낭액이 차 있다면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3. 위치를 감 잡았다면 휴지를 대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안으로 꾹 눌렀다가 위로 들어 올리는 식으로 짜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뭔가를 끌어올리 듯이 안쪽으로 꾹 눌렀다가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갈색의 냄새 고약한 액체가 휴지에 묻어 나온다면 성공이다.

10.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반려견-산책-중인-여자


산책 시 한쪽 다리를 절거나 조금 걷다가 주저앉는 행동을 보인다면 슬개골이나 고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심해지면 한쪽 다리를 들고 깽깽이로 걷기도 한다.

또한 조금씩 비틀거리면서 걷는 것도 이상 징후이다. 강아지 산책시킬 때에는 이러한 부분들도 유심히 잘 살펴야만 한다.

11. 몸에 다양한 변화들이 있다.

체형, 몸무게, 피부 등 전체적인 변화는 물론이고 국소적인 부분도 잘 살펴야 한다. 눈 코 입은 기본이다. 찐득한 눈곱, 눈충혈, 말라있는 코, 구취(입냄새), 혀가 검거나 파래지는 증상 등이 있다. 특히 청색증은 발견 즉시 병원에 데려가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 

12. 안 하던 행동을 반복한다.

머리를 계속 털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한 방향으로 계속 빙빙 도는 등 전에는 없던 이상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건강 이상 증상이다. 이런 변화는 비교적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 

13. 사람에게 집착한다.

강아지는 아플 때 구석에서 가만히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사람에게 집착하고 애정을 과하게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불안함에서 오는 증상일 수 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을 계속한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부터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마치며

강아지 아플때 증상과 행동 13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사람 아기 키우는 것과 정말 다를 바 하나 없다. 세심한 관심이 있어야 건강을 지켜줄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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